서울대에서 인류학을 공부했습니다.
사람의 삶이, 문화가, 몸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.
그 연장선에서 한의학을 선택했습니다.
의학이면서 동시에 사람을 통째로 보는 학문이었기 때문입니다.
졸업 후 여러 한의원을 거쳤습니다. 퇴행성 관절을 앓는 어르신들, 아직 몸이 자라는 중인 아이들, 제주에서 만난 노인 환자들— 치료실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매번 달랐고, 그 다름이 임상을 두텁게 만들었습니다.
추나치료를 더 깊이 파고든 것도 그 시간들 사이에서였습니다. 구조를 다루는 것이 통증의 근본에 닿는 방법이라고 조금씩 확신하게 됐습니다.
영등포에 자리를 잡고 꾸준하게 진료하고 있습니다. 쾌척88이라는 이름이 투박하다는 걸 압니다. 그래도 같은 자리에서, 같은 방식으로, 같은 마음으로.